[SOH] 오는 26일 홍콩에서 예정인 톈안먼 민주화 운동 기념관 개관식이 여러 난제에 직면하면서 정상적인 개관 가능여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20일 미국의소리방송(VOA) 등 외신에 따르면 매년 홍콩에서 톈안먼 사태를 추모하는 촛불 행사를 거행해온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홍콩지련회)는 주룽(九龍)반도에 있는 푸하오(富好)센터 5층에 기념관을 마련해 오는 26일 개관을 계획했습니다.
이번 기념관 개관 취지에 대해 홍콩 입법회 의원이자 홍콩지련회 대표인 리줘런(李卓人)은 "홍콩 학생과 중국 대륙에서 온 여행객들이 6·4사건의 진상과 민주정신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 대표에 따르면 홍콩지련회는 이번 기념관의 이름을 '홍콩 영구 6·4기념관'으로 정하고 지난 2년간 이번 개관을 준비해왔으며, 기념관에는 6.4 톄안먼 사태 당시 시위와 유혈 진압 과정을 기록한 자료와 사진들, 그리고 톈안먼 광장에 세워져 민주화 시위의 상징이 됐던 민주 여신상도 복원돼 전시될 예정입니다.
리 대표는 기념관 개관 취지에 대해 "중국 대륙에서는 시민들이 6·4사건에 관한 진상을 전혀 알 수 없다. 대륙에서 방문한 중국인들이 이 기념관에서 6.4 사태 당시, 공산당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발포한 사실과 학생들은 민주를 요구했다는 진실을 알기 바라며 대륙으로 돌아가 중국의 민주화를 위해 분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념관이 개관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제가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기념관이 소재한 건물의 다른 입주 기업이나 대표들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기념관 개관으로 번거로운 일들을 겪을 것을 우려해 기념관 개관을 반대하는 소송을 준비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리 대표는 "소송의 배후에는 정치적 압력의 세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개관 후 관람객들을 적절히 조절하고 통제할 것이기 때문에, 건물의 다른 입주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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