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과도한 테러 단속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 성냥도 테러물품으로 간주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31일 뉴스포털인 천산망(天山網)은 "지난 28일 신장지역 쿠얼러(庫爾勒)시 공안들이 관내 숙박업소를 정기순찰을 하던 중 한 호텔에서 성냥 20박스를 발견해 즉시 압수하고 호텔 책임자에게 엄중한 비판교육을 한 뒤 시정명령서를 발부했다"면서, "현재 공안기관 규정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성냥 판매와 사용이 금지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지나친 과잉단속이다", "어떻게 성냥으로 폭발물을 만들 수 있냐?"는 비난이 이어졌고, 또 다른 네티즌은 "당국이 무능해 테러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이제는 시민들에게 성냥조차 못쓰게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최근 신장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테러가 이어지자 중국 당국은 이 지역에 대한 테러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이 지역 사법당국은 지난 22일 우루무치 테러가 발생한 직후 '어떤 형태로든 테러를 직간접적으로 돕는 자는 엄중히 처벌한다'는 통고문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신장 검찰당국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0월 발생한 톈안먼 차량돌진 테러를 조직·지도·참가해 공공안전에 위해를 가한 혐의로 체포된 8명의 용의자를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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