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한 국유은행이 ‘돈세탁’을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9일 CCTV는 '생생뉴스(新門直播問)'라는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 대표적 중국 국유은행인 중국은행의 외환 서비스업무인 '여우후이퉁(優匯通)'이 내국인들이 해외투자이민이나 해외 부동산 구입을 위한 외화 자금을 마련하는 돈세탁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CTV에 따르면 중국은행은 전국 지점을 통해 해외투자이민이나 해외 부동산 구입을 위해 예금 계좌를 개설할 경우, 해외 지점에서는 자금의 출처와 규모에 상관없이 국제 계좌 이체 형식으로 자금을 환전해 줍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 해외 언론은 중국은행이 이 같은 보도에 대해 “2011년 개인의 위안화 국제 청산 결제 시범은행으로 지정되면서 개인들의 해외 이민과 해외 부동산 구입 자금을 위한 환전 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나 매 건의 환전에 대해 엄격히 심사하고 금융당국에 보고하고 있다”면서,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국계 은행들의 돈세탁 의혹은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면서, 중국은행의 '여우후이퉁' 서비스는 개인의 위안화 국제 거래를 허용하고 당국의 통제와 감독을 벗어나기 때문에 불법 운영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2년 중국은행 뉴욕지점은 돈세탁과 테러 활동 자금 송금 지원 등의 혐의로 미국금융감독국에서 거액의 벌금 조치를 받았으며, 다른 중국계 은행들은 2003년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수백만 달러를 송금하고 이란의 돈세탁에도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금융감독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전 세계의 돈세탁 규모는 총 8천588억 달러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중국계 은행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