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뉴스사이트 재신망 등에 따르면, 중국 국영 CCTV의 대표급 앵커인 루이청강(芮成钢)이 11일 뉴스 프로그램 생방송 직전에 스튜디오에서 연행돼, 중국 당국의 반부패 운동이 언론계로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루이청강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이탈리아 총리 등 세계를 대표하는 사업가, 거물 정치인 등을 인터뷰한 것으로 유명하며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자주 민족주의적인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2007년 그는 블로그를 통해 ‘스타벅스, 자금성에서 나가라’며 2001년 자금성에 개장한 스타벅스를 ‘중국 문화에 대한 침해’라고 비판해, 스타벅스의 매장 철수에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 당시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겠다고 했음에도, 자신이 ‘아시아를 대표해 질문하겠다’고 나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한편 루이청강과 함께 CCTV 경제채널의 리융(李勇) 부국장도 구속됐습니다. 1개월 전에는 이 채널의 총책임자인 궈전시(郭振玺) 국장이 부패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루이청강을 후원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궈 국장은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어 루이청강의 연행은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의 일환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취임 후, ‘호랑이도 파리도 대대적으로 청소한다’는 구호아래 정부 간부들에 대한 부패단속에 나서 많은 고위관리가 잇따라 실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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