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암벽화 학회 회원인 취웨링(崔越領) 등 다싱안(大興安)산맥의 암벽화 연구학자들은 현재 내몽골(內蒙古) 자치구 아얼산시(阿爾山市) 경내의 다싱안 산맥 절벽에서 문자를 발견했다. 이 문자는 전문가의 초벌 감별에서 소실된 거란대자(契丹大字)로 판명되었다.
거란대자는 거란문자 중 하나로 거란소자(契丹小字)와 더불어 거란문(契丹文)으로 불린다. 거란대자는 920년에 창제되어 요태조(遼太祖) 야율아보기(耶律阿保机)가 야율돌려부(耶律突呂不)와 야율노불고(耶律鲁不古)에게 명령을 내려 한자를 참조해 3,000여자를 만들게 한 것이다. 후에 거란소자가 만들어진 후 공용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절벽에 새겨진 글은 5곳에 200자 내외가 있고, 오랜 풍화작용으로 대부분의 모습이 희미해졌으며, 단지 한 곳의 5행으로 배열된 30자가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을 뿐으로, 그 중 비교적 분명한 10여자의 필획은 한자(漢字)의 구조와 유사하다.
취씨는 거란문자가 한자를 모방해 합성한 글자로 필획이 복잡해 식별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거란문자는 금(金)나라 장종(章宗)때인 1191년에 폐지돼, 원, 청 시대 거란문은 역사에서 사라졌다. 금세기 초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학자들이 연구를 시작했지만 해독할 수 있는 수량은 한계가 있다.
이미 발견된 거란대자의 대다수는 고분에서 발견된 데 반해, 이번과 같이 암벽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귀중한 역사자료이며 이 지역의 중국 북방민족사 및 인류학 연구에도 중요한 학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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