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티벳 불교의 최고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는 지난 7일,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탁(Welt am Sonntag)과의 인터뷰에서 사후에 후계자를 찾는, 450년 간 이어온 티벳 불교의 환생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에서 달라이 라마는 지난 2011년 정치 지도자의 입장에서 완전히 물러난 이후, “5세기 가까이 이어졌던 환생제도도 이것으로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마지막을 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는 티벳 불교의 양대 종교 지도자입니다. 정교일치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티베트에서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는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정치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1391년부터 전통적인 후계자를 선택하는 환생제도에 따라 달라이 라마는 13번째 환생이라고 인정받은 판첸 라마 10세가 됐습니다.
청나라 초부터 중국 중앙정부는 티벳 불교의 환생제도를 존종했지만, 티베트 측이 선택한 후계자를 당국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도록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중국 공산당 정권은 ‘티벳 불교의 윤회 관리법’을 통해 티벳 불교의 후계자를 당국이 지정한다는 독단적 자세로 티베트에 대한 지배와 개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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