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티베트 불교의 최고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가 지난 7일 독일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환생제도폐지’ 의향을 처음으로 밝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계 언론이 즉시 ‘달라이 라마에게 제도를 폐지할 권리는 없다’고 반박했다고 라디오 프랑스 인터내셔널 (RFI)이 11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마지막 달라이 라마가 될 것이며, “만약 달라이 라마 15세가 태어나, 계승되어 온 전통적인 제도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된다면, 오히려 지금 끝내야 한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한편, 중국 환구시보는 9일, ‘달라이 라마에게 환생제도를 폐지할 권리는 없다. 차세대 달라이 라마가 애국자에게”라는 내용의 기사를 군사평론 칼럼으로 게재했습니다. 기사와 함께 게재된 사진은 공산당 전인대 양회에 출석한, 중국 정부가 임명한 판첸 라마 11세였습니다.
달라이 라마 법왕사무소 관계자는 9일, 달라이 라마의 환생제도에 대해 2011년 9월 24일 발표된 성명에 따른다고 답했습니다. 성명에서 달라이 라마는 “내가 90살 정도 되었을 때, 전통 불교의 대 라마, 티베트인, 또 관련 신자들 사이의 의견을 집약시켜 달라이 라마 환생제도를 계속할 필요가 있을지에 대해 재차 상세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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