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수년간 ‘공기 종말의 날(空气末日)’로 인해 중국을 떠나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중국의 공기오염과 계속되는 중일관계 긴장으로 중국 내 일본인들도 본국으로 귀국하는 사례가 늘면서 베이징, 상하이 등 지역의 일본인 학교는 학생수가 크게 줄어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주중 일본 대사관과 각지 총영사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까지 중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 수는 약 135,000명으로, 그 전해에 비해 1년간 약 15,500명이 감소했습니다.
해외에서 두 번째로 큰 일본인 밀집지역인 상하이에서는 그 기간 일본인 수가 17% 감소했습니다. 또 일본 기업이 비교적 많은 장쑤성과 저장성에서는 각각 21%, 27% 감소했고, 스모그가 가장 심각한 베이징에서도 14% 감소했습니다.
중국 내 많은 일본 기업들이 직원들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보조금을 늘렸지만, 건강을 우려한 많은 일본인들은 속속 중국을 떠났고 일본기업들은 감소된 인력을 충원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대도시 일본인 학교 학생수도 감소했습니다. 칭다오 일본인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최대 학생수를 기록한 지난 2011년에 비해 30% 감소했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인 학교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4, 5년 후에는 학교가 폐쇄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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