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연방수사국 FBI는 중국 공산당 당국이 지원하고 있는 해커집단이 장기간 미국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주요 정보를 빼내 왔다고 비난했지만, 중국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유명 정보 보안업체들로 조직된 ‘미국 사이버 보안연맹’의 최신 발표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최첨단 기술의 해커집단이 오랫동안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에 침입해 정보를 빼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내외의 이견자와 민주화 운동단체에 대해 감시와 사이버 공격을 해왔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노베타 솔루션즈(Novetta Solutions)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파이어 아이, 시만텍 등 미국 정보보안기업 10여개 사로 조직된 ‘미국 사이버 보안연맹’은 10월 28일 중국 해커집단을 ‘액시옴(Axiom)’으로 명명했습니다.
이 집단은 적어도 4년 전부터 세계 각국 정부기관과 기업들, 기자, 에너지 기업, 인권단체, 중국 내외의 이견자 등에 대해 사이버 공격과 감시를 해왔으며, 43,000대 이상의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유포했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FBI도 첨단기술을 가진 중국 정부계 해커집단이 장기간 미국 기업과 정부의 주요 정보를 빼내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FBI에 따르면 중국 정부에 의해서 지원되고 있는 해커 집단 ‘액시옴’은 자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과 풍부한 사이버 공격 경험을 갖고 있어 은밀성이나 기동성이 지난해 밝혀진 사이버공격부대 ‘61398부대’를 크게 앞서 있습니다.
‘미국 사이버 보안연맹’도 FBI와 같은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10월 28일자 워싱턴 포스트는 노베타솔루션즈의 피터 라몬테인(Peter B. LaMontagne) CEO의 말을 인용해 액시옴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최첨단 기술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 ‘미국 사이버 보안연맹’ 전문가와 FBI에 따르면 액시옴은 주로 이견자와 기업에 대한 감시를 하고 있어, 중국 내 안전에 관한 정보업무를 관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미 중국 문제 연구원 장젠(张健)씨는 “중공 해커부대가 실시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으로 상대를 억압해 상대의 신용을 손상시킨다. 대형 국제 기업의 경제 데이터나 정보를 빼내 자국의 경제력 증가를 위해 사용한다. 해외 망명한 이견자와 종교인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와 비방 활동을 통해, 그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을 정당화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젠씨는 또 많은 이견자들과 정치 평론가들도 그들의 PC에 자주 이상이 나타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밖에 중국의 민주화와 인권운동을 하는 여러 단체도 중국 당국에 대한 항의 활동 시 각종 방해와 파괴를 받았습니다. 일례로 올해 6월 2일에 열린 ‘톈안먼 사건 25주년 글로벌 네트워크 회의’는 중공으로부터 전례없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회의 참가자들의 PC가 트로이 목마 공격을 받아 이메일이 무단 사용되는 등의 피해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회의에 사용된 동영상 채팅 서비스인 팔토크(Paltalk) 서버가 공격을 받아 생중계 사이트도 다운됐습니다.
성쉐(盛雪) 중국 민주진선(民主阵线) 주석은 “많은 방위책을 취했지만 공격력이 너무 강했다. 회의가 시작되면 전원이 회의실에서 쫓겨나 참가자 전원의 팔토크가 충돌했다. 화면이 새까맣게 되어 PC가 가동하지 않게 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회의에는 오바마 대통령도 참가해 사이버 보안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공 당국의 지금까지의 강경한 태도로는 낙관적인 결과는 바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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