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런던의 국제 환경보호 단체, ‘환경 조사 에이전시 (EIA)’는 지난 6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과 중국 정재계 간부들이 지난해 3월 탄자니아 공식 방문했을 당시, 수행원이 불법 상아를 대량 구입해 현지 상아가격을 1킬로그램당 700 달러(약 76만원)로 올려놓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즈(NYT)에 따르면 EIA의 보고서는 현지 밀수 그룹의 증언을 인용해 시 주석 등이 탄자니아에 도착하기 2주 전 중국 바이어들이 이미 수천 파운드의 상아를 매입해 상아 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지적했으며, 또 현지 업체의 말을 인용해 이러한 상아는 그 후 ‘외교 행낭에 넣어져 시 주석의 전용기로 중국으로 수송됐다”고 전했습니다.
EIA는 성명에서 ‘탄자니아는 세계 최대 상아 밀렵국이며, 중국은 최대 밀수 상아 수입국’이라고 밝혔습니다.
탄자니아에서는 밀렵으로 지난해 1만 마리의 코끼리가 죽었습니다. 지난 4년동안 탄자니아에 있는 아프리카 최대 자연 보호구역인 셀루스동물보호구역(Selous Game Reserve)에서는 코끼리의 수가 67% 감소해 2009년의 39,000마리에서 2013년의 13,000마리로 크게 줄었습니다.
EIA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취급되고 있는 상아의 90%가 불법입니다. 중국에서는 상아 가격이 지난 4년 동안 2배로 상승했습니다. 중국 암시장에서 불법 상아는 보석이나 액세서리 등의 제품으로 가공돼 부유층과 수집가들에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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