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기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국영 CCTV는 이 장면을 생중계했지만, 실수가 잇따라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대사 암송 생중계’라는비난을 받았습니다.
CCTV 여성 아나운서는 생중계에서 수 차례 오바마 대통령을 오바마 ‘총리’로 호칭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종종걸음으로 내려오는 모습을 “오바마 총리가 전용기에서 느리게 내려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밤,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된 중국 올림픽 수영장, ‘워터 큐브(중국어, 수이리팡(水立方))에서 열린 국빈 환영회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껌을 씹으며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생중계됐습니다.
이러한 오바마 대통령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과 실수투성이의 CCTV 생중계는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오바마가 총리라면, 베이징에 들어가 격하된 것인가?’, ‘아나운서가 대사를 간신히 외웠는데, 그에 맞춰 연기해 주지 않다니 무례하다’, ‘생중계는 정해진 대사를 암송할 뿐이어서 융통성이 없다. 융통할 용기도 없는 것인가’ 등의 반응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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