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4일 전 방콕에서 난징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 기내에서도 중국 여성 승객이 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뿌리고 남자 승객이 ‘비행기를 폭파해버리겠다’고 소란을 피워 항공기가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일 밤 11시 59분, 난징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항공 FD9101 편이 방콕에서 이륙한지 3시간 후 4명의 중국 승객들과 승무원 간에 소란이 발생했습니다. 그 중 한 여성 승객이 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뿌렸고 그와 동행한 남성은 큰 소리로 “비행기를 폭파해버리겠다”고 위협해, 비행기는 방콕으로 회항했고 소란을 피운 4명의 승객은 태국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후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태국 중문신문 ‘성섬일보(星暹日报)’에 따르면 이들은 승무원에게 5만 바트(약 164만원)를 보상해야 하고, 뜨거운 물을 뿌린 여성 승객은 벌금 200바트(약6,500원), 다른 3명의 승객은 각각 100바트(약 3,200원)의 벌금이 부과됐습니다. 이들은 벌금을 낸 후 다음날 저녁 태국을 떠났습니다.
난징 관광부에 따르면, 여성 승객은 난징의 한 여행사 단체 여행객이며, 위협을 한 남성 승객은 장쑤(江苏) 난징 출신의 하이난(海南) 모 군구(军区) 요원임이 밝혀졌습니다.
14일 중국 쟈스민 혁명망도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네티즌의 말을 인용해 위협을 한 남성 승객이 그 전에 ‘하이난 군구에서 왔다’며 고함을 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 사람은 배경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미쳐 날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누구든지를 막론하고 중국인의 이미지를 지키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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