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리쉐(甄立学, 중의사)
[SOH] 일반적으로 꿈은 정신적, 심리적인 요소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장기의 허실, 사기(邪氣)의 성쇠, 음양의 강약이 꿈에 영향을 끼친다고 인식한다.
한의학의 고전 ‘황제내경(黃帝內經)’에는 꿈과 장부의 허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간기(肝氣)가 성하면 화내는 꿈을 꾸고, 폐기(肺氣)가 성하면 무섭거나 우는 꿈, 또는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심기(心氣)가 성하면 꿈속에서 웃거나 무서워할 수 있고, 비기(脾氣)가 성하면 신체가 무거워 움직이기 어려운 꿈을 꾼다. 또 신기(腎氣)가 성하면 허리와 다리가 분리된 꿈을 꾼다.」
「반대로 폐기가 허하면 사람을 베거나 전쟁하는 꿈을 꾸며, 신기가 허하면 배를 탄 사람이 물에 빠지거나 무서운 내용의 꿈을, 간기가 허하면 나무 아래에 누워 일어날 수 없는 꿈을 꾼다. 그 밖에 심기가 허하면 불을 끄거나 구워지는 꿈을 꾸며, 비기가 허하면 먹을 것이 부족하거나 집을 짓는 등의 꿈을 꿀 수 있다.」
꿈은 장기 상태를 짐작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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