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각국이 신년을 축하하는 가운데, 상하이에서는 압사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당시 사고의 사망자수를 35명으로 발표했다가 36명으로 변경했는데, 그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 마지막 날, 새해 시작되기 25분 전 상하이에서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고, 중국 관영 언론은 1월 1일 오전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3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중대 사고의 사망자 수는 공교롭게도 모두 35명이었기 때문에 이 사망자 수는 곧바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보도에 대해 “어떤 사고에서든 사망자 수가 35명을 넘으면 현지 담당 서기가 경질되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사실과 상관없이 늘 35명으로 제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최근 20년간 중국 각지에서 발생했던 약 40건의 중대 사고에서 사망자 수는 모두 획일적으로 35명이었다”면서, “발표되는 사망자 수가 그보다 많으면 담당 관료들의 정치 생명이 보장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관영언론은 1일 오후, 이미 35명으로 발표한 사망자 수를 36명이라고 정정하고 부상자 중 13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강조하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만약 이 같은 ‘사망자 수 제한’에 대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한정(韩正) 상하이 서기의 정치생명은 위태로워질 수도 있습니다.
1일 중국 관영 CCTV도 이번 압사 사고에 대해 상하이시와 황푸(黄浦)구 정부가 책임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35에서 36으로 정정된 사망자수는 수치로는 별 차이가 없지만, 그 배후에 중공의 권력투쟁이 있을지 여부와 상하이에 새로운 정치지진이 발생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료의 정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든 권력 투쟁을 위해서든 소중한 시민의 생명이 당국에 의해 계속 경시되고 농락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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