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광둥성 마오밍(茂名)시의 한 마을에서 한 십대 형제(13살, 12살)가 사망한 모친의 시신을 집에 계속 방치해온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우연히 이 집을 방문한 사람에 의해 알려졌고 당시 그들의 모친은 사망 후 7일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형제의 모친은 지난해 12월 27일 집에서 사망했고, 지난 3일 각각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두 형제의 가정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친척과 자원봉사자에 의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모친의 죽음을 이웃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12살의 동생은 “(사람들이) 욕설을 퍼붓거나 놀랄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친척에 따르면 이 형제의 모친은 정신장애인이였으며, 지체장애인이였던 부친은 2011년 사망했습니다. 그 후 이들 세 가족은 친척 3명의 도움과 매월 390위안(약 6만9천원)의 저소득층 수당으로 생활해 왔습니다. 이들의 집은 낡고 허름했는데, 한 방은 모친이 사용했고, 두 형제는 거실에서 플라스틱 의자 위에 얹은 2개의 판자 위에서 잠을 잤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사망자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친척과 이웃들은 “스스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