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프랑스 풍자 주간지가 게재한 ‘샤를리 에브도’ 테러사건에 대해 중국 관영언론은 "언론자유에도 한계가 있어야 한다"는 등의 비난적인 논조를 가했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1일, 40명 이상의 유럽 등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함께 파리 시내에서 프랑스 사상 최대 규모인 370만명이 참가한 시위 행진을 이끌며 테러에 반대하고 언론자유를 지지하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당시 많은 참가자들은 연속 테러에 항의하는 구호 ‘나는 샤를리다”라고 쓴 피켓을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신화사는 당일 논평을 통해 기자들을 사살한 테러리스트 등의 테러행위를 비난하는 한편, "무제한, 무원칙인 풍자나 모욕은 언론자유와 서로 맞지 않는다. 언론자유에도 한계가 있어야 한다"고 샤를리 에브도 잡지를 비난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신화사의 사설에 대해, “그것은 단지 신화사의 견해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 일본으로 망명한 정치풍자 만화가 왕리밍(王立铭) 씨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서는 권력을 풍자하는 만화를 그려 투옥되는 반면, 프랑스에서는 종교를 풍자하는 만화를 그리면 살해당한다. 그러므로 내가 아직 살아있는 것에 대해 귀 당(貴党)에 감사하고 싶다"며 중국 당국을 야유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자국 언론 보도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국제 언론인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본부 파리)’는 지난해 1월 12일 세계 180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언론 자유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중국은 175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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