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홍콩 량전잉(梁振英) 행정장관은 14일 시정보고에서, 15일부터 투자이민 제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투자이민신청 마지막 날인 발표 당일 많은 이민 컨설턴트와 대륙 부호들의 신청이 쇄도했습니다.
2003년 10월에 시작된 홍콩 투자이민 제도로, 홍콩에 2000억 홍콩 달러(약 27조원)의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이번 발표는 홍콩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홍콩 출입국관리국에는 마지막 투자이민 신청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 컨설턴트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들은 신청자 대신 서류를 제출하면서, 사전 예고도 없이 갑자기 발표된 이번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홍콩 이민 컨설턴트 젠(简) 씨는 “지금까지 어떤 예고도 없었고, 정책이 바뀐다고 했지, 중단될 것이라고는 밝히지 않았다”고 푸념했습니다.
홍콩 이민 컨설턴트 천(陈) 씨는 "우리 회사는 대다수 고객이 투자이민자이기 때문에 대안을 마련하기 까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표에 대해 투자이민 관련 업계는 수백 건의 신청으로 영향을 받는 금융업계가 한층 더 구조조정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융제(陈永杰) 중원 부동산 사장은, "새 정책으로 홍콩 자유무역항의 이미지가 하락해 홍콩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번 시정보고로 투자이민 제도가 끝났다. 부동산 시장뿐만 아니라 홍콩 경제도 영향을 받을것이며, 홍콩인은 그 대가를 지불해야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홍콩의 투자이민제도는 지금까지 11년간 2만 8000건을 유치했으며, 그 중 90%가 중국 본토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이번 발표로 대륙의 많은 부유층이 실망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운동과 관련이 있다는 정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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