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공안당국이 병사한 돼지나 부패한 고기를 싸게 매입해 부정하게 유통 판매한 혐의로, 식육가공공장, 양돈보험업자, 국가검역기관을 적발했습니다. 병사한 가축육을 둘러싼 대규모 범죄 조직 적발은 이례적인 것으로 체포자는 110여명에 이릅니다.
치안 당국은 11일, 30개 이상의 공장과 검역기관 양돈보험회사 직원이 관련된 11개 범죄단체를 적발했습니다. 이 단체들은 1,000톤 이상의 병사 가축육과 48톤의 식용유 등을 판매해 총 1억위안(약 173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했습니다.
부패한 돼지고기를 사용한 가공식품은 약 3년간 후난과 허난, 광시 좡족 자치구 등 11개 성의 시장에 유통됐습니다.
체포된 검역관과 보험회사 직원은 병사 가축육의 유통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역관은 싸게 팔린 병사 가축육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가짜 합격증서를 발행하고 리베이트를 받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사육하는 돼지가 병사했을 경우 보험금을 받는 상품에 양돈업자가 가입한 경우가 많습니다. 범죄단체는 가축 보험회사로부터 부정하게 병사 가축육의 정보를 받아 저가로 구입한 후 가공업자에게 되팔았습니다.
한 고기 가공업자는 2011년부터 저렴한 고기를 구입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약 2,000마리의 병든 돼지를 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병사 가축육은 외형에 문제가 없으면 신선한 고기로 출시되지만 부패가 진행된 고기는 베이컨, 소시지, 다진 고기로 가공되고, 남은 부위와 가죽은 식용유로 가공됐습니다. 관영 언론이 비밀리에 촬영한 영상에는 돼지기름을 만들기 위한 비위생적인 큰 솥이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2011년 이후 병사한 가축의 고기를 저가로 판매하는 사건이 빈번해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4,600여건이 적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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