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최대 부호로 손꼽히는 왕젠린(王健林) 완다(大连万达)그룹 회장의 외아들이 부친의 회사 경영권을 물려받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젠린 회장이 창립한 다롄의 완다그룹은 부동산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쇼핑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자산 규모가 6340억 위안(107조 원)에 이른다. 왕 회장은 현재 중국 내 최고부호로 알려져 있다.
왕 회장의 외아들인 왕쓰총(王思聪)은 완다그룹 투자회사 프로메테우스 캐피털의 대표이사로 현재 완다그룹 지분 중 2%를 갖고 있다.
SCMP는 “왕쓰총 씨가 최근 부친과 경영권 승계에 관해 대화를 나누던 중 부친의 경영권을 이양받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며, 이에 대해 왕 회장은 “아들이 회사 경영을 맡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아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전문 경영인들에게 일을 맡기고 우리 이사회가 이들의 경영을 지켜보는 방법을 사용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보도는 상하이교통대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밖에도 중국의 가족경영 기업 중 182곳의 상속자 중 80%가 부모의 사업을 물려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