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무려 한반도 면적의 6.4배에 해당하는 지역이 스모그 대란으로 신음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등 중국 수도권 일대와 동북3성 등 총 142만2천㎢에에 달하는 지역이 지난 16일부터 스모그 대란으로 신음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베이징(北京) 남부,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중남부, 산둥(山東), 산시(山西) 남부, 후베이(湖北) 서부, 랴오닝(遼寧) 중부, 지린(吉林) 중부 등지는 지역 도로의 가시거리가 500m에서 지역적으로 200m에 이르는 등 '심각한 수준'(重度)의 스모그에 휩싸였다. 심지어 19일 오전 9시경 선양 도심의 가시거리는 약 50m까지 떨어졌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9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랴오닝성 선양(瀋陽)에 최고등급(1급)인 적색 스모그 경보를 내리고 베이징, 톈진, 허베이, 지린 등지에 바로 아래 단계인 주황색(2급)경보를 발령했다.
이들 지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스자좡 340㎍/㎥, 톄링 308㎍/㎥, 산둥 지닝(濟寧) 231㎍/㎥ 등으로 '매우 심각한'(嚴重) 수치를 기록했고 랴오낭 선양 243, 안산(鞍山) 224㎍/㎥ 등 그밖의 지역도 '심각한'(重度)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번 스모그가 21일 밤부터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과 낮은 거시거리로 인한 교통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국의 PM2.5 수치는 주중 미국대사관의 발표 수치와 다르다.
이에 대해 앞서 지난해 5월 베이징 환경보호국 측은 “양국간 평가기준이 달라 동일한 농도의 대기질량 지수가 다르게 표시되어 오해를 사고 있다”며, “베이징의 대기질량 검측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미국에서 관측하는 절대농도치와 기본적으로 일치한다”고 해명했다.
환경보호국은 “베이징에서 발표하는 PM2.5 추이와 절대 농도치는 미국에서 발표하는 수치와 본질적으로 같지만 양국의 평가기준의 차이로 절대 농도치를 대기질량지수(AQI)로 전환할 때 차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미국은 1일 평균치를 35㎍/㎥로 평가하지만 중국은 75㎍/㎥로 평가한다. 일례로 PM2.5 평균농도가 68㎍/㎥인 경우, 중국에서는 ‘2급 양호’로 평가되나, 미국에서는 ‘4급 중도오염(中度污染)’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중국은 “사회발전 수준에 따라 세계 각국의 기준이 다르다”며, 중국이 정한 75㎍/㎥ 기준은 WTO(세계보건기구)이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정한 1단계 가이드라인 수치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