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기위)가 지난 5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허톈(和田) 지구 당위원회 서기인 장진뱌오 (張金標)와 카라카슈현 당위원회 서기인 허쥔(何軍)이 ‘엄중 규율위반’, ‘직무태만’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구속은 지난해 말 이 지역에서 발생한 정부 청사 습격사건과 관련돼 주목받고 있다.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5시경, 카라카슈현 중국공산당 현 위원회 청사가 습격을 받았다.
당시 경찰에 따르면 4명의 괴한이 청사로 차량을 돌진해 폭발물을 터트렸다. 괴한들은 모두 사살됐지만, 이 습격으로 경비원 1명과 정부 간부 1명이 사망했고, 간부 3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이 괴한들이 위구르인인지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다.
홍콩 인권단체 ‘중국 인권민주운동정보센터’는 이틀 후인 12월 30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9일 새벽 2시에 허톈 지역 피산(皮山)현에서 다시 발포 사건이 발생해 경찰 당국이 피산현 사무소 주변에 장갑차를 배치하고, 카라카슈현 등 6개 현에 대규모 무장경찰 부대를 파견해 경계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사건이 28일 습격 사건과 관련되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중국공산당 정권내에서는 시진핑 진영과 장쩌민파와의 권력투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고, 장쩌민파는 국내 정세를 교란할 목적으로 신장(위구르인과 한족(漢族) 주민과 정부 간 대립)을 이용해 왔다. 실제로 장쩌민파 고관인 장춘셴(張春賢)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장으로 재임했던 기간 동안, 많은 폭력사건이 일어났다.
신장 자치구 당 기율위원회 서기인 쉬하이룽(徐海榮)은 지난 2015년 12월, “신장 고관 중에는 폭력 사건에 연루된 자가 있다”고 밝혀, 일부 습격사건 주도자가 공산당 간부임을 암시했다.
한편 당국이 위구르인의 습격사건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는 동안, 자치구 정부의 뉴스 사이트 ‘톈산망(天山網)’은 지난 8일, ‘2년 전 피산현에서 테러사건을 일으키고 도주한 ‘테러리스트’ 3명이 허톈지역 경찰에 의해 사살되었다‘고 전했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