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새해 연휴인 지난 1일 밤, 한 대학 캠퍼스에서 포착된 ‘열공 가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1일 밤 중국 후베이 성 우한 시의 한 시민이 우한대학교 캠퍼스를 지나던 중 한 남학생과 중년의 부부가 가로등 밑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당시 시간은 9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날씨는 매우 추웠다.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연은 이렇다.
광시좡족지구 류저우시에 사는 이 부부는 우한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아들이 고급수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알게 되자, 아들을 돕기 위해 3일간 짧은 연휴를 빌어 먼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왔다.
엔지니어로 알려진 톈씨는 1980년대에 대학원까지 졸업한 수재로,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것이다.
오고 가는 길이 워낙 멀었던 탓에 이 부부가 아들을 만났을 때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2시간밖에 없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그들 가족은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캠퍼스 가로등 아래서 열공에 심취한 것이다.
톈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라면 누구라도 자식을 위해 못할 것이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한 행동은 결코 특별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