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지난 16일부터 내 앱스토어에 대한 대대적인 통제 강화에 나선데 이어, 해외 정보 유입 루트인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에 대한 전면 차단에 들어 갔다.
23일(현지시간) CNN 등은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이날 통지 내용을 인용해 “앞으로 14개월간 VPN을 이용한 편법적 인터넷 우회접속 단속을 실시한다”며, “중국 내 모든 VPN 서비스를 사실상 불법화했다”고 보도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이번 단속은 통지 직후부터 오는 2018년 3월 31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인터넷 통제가 심한 중국에서는 인터넷 감시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우회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VPN 서비스가 매우 필요하다.
뉴욕타임스(NYT)나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일부 외신과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주요 해외 SNS 커뮤니티 접속이 차단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이번 단속의 일환으로 앞으로 VPN 사업자 또는 임대 전용선 사업자들이 의무적주관 부처로부터 승인받는 것을 의무화 했다.
당국은 통지문에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터넷접속서비스(ISP),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시장에 무허가 경영, 초국경 운영, 중첩 전·임대 등의 행위가 난무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정보관리 강화를 위해 이번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온라인 감시시스템인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org)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세계 상위 1000개 웹사이트 중 135개를 차단하고 있다.
중국의 VPN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도 VPN 단속을 벌여, 당시 네티즌들은 1주일 이상 유료 VPN 서비스마저 제공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