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국 시애틀에서 이달 16일 예정되어 있던 중국 ‘베이징 민족 악단(Beijing Chinese Orchestra, BCO)’ 연주회가 미국 측의 비자 발급 거부로 취소됐다.
27일(현지시간) 시애틀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BCO 단원 22명에 대한 비자 발급을 지난달 20일 거부해, 시애틀 중심부 베나로야홀에서 예정되어 있던 해당 연주회가 취소됐다.
신문은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과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이번의 비자거부 이유를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애틀 문화 담당 기관은 “해외 예술단이 미국에 입국하지 못해, 행사가 취소된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BCO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4년 APEC 등 국제 행사에서 연주한 경험이 있는 단체로 이번 북미 공연은 ‘재미 중국인 및 미국의 친구들에게 시진핑 국가주석의 새해 인사를 전한다’는 취지로 이뤄질 예정이었다.
BCO 단원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에 대해, 태평양 서안부 문화교류 위원회 예술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아담 스미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비자를 신청한 단원들의 방문 목적이 ‘여행’이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이들이 다시 재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