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올 겨울 들어서도 중국에서 연일 극심한 스모그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스모그 경보 발령을 통일화 한다는 이유로 해당 발령 경보를 잠정 중단해 논란과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환경보호부와 기상당국에서 별도로 발령되는 스모그 경보 체계와 경보 발령처를 통일한다는 이유로 기상 당국에 스모그 발령을 중단할 것을 지시하고, 각 지방 기상국에서 가시 시야 10km 이하인 ‘농무’에 대한 경보만 발령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네티즌들은 “연일 극심한 스모그가 계속돼 요즘은 날씨보다 공기질 지수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뜬금없이 경보를 중단시켜 외출이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파악하는 것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당국은 시민의 건강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극심한 스모그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스모그 경보 발령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시민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기상국 관계자는 “스모그 경보 발령 체계와 경보 발령처에 대한 조정 결과를 곧 발표하겠다”고 해명했다.
중국의 스모그 경보는 현재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경보의 4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이중 적색경보는 대기질지수(AQI)가 500에 이르면 발령되는 최고 단계의 경보이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