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반부패 행보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 서구적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집사’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밝힌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부유층 중 조 단위 재산가는 전년 대비 65% 상승한 약 4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 등 외신은 “서구문화를 선호하는 중국 부유층들이 크게 늘면서, 실력과 품위를 갖춘 집사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면서, “영국의 유명한 집사 양성 학교인 ‘비스포크 뷰로’가 중국 부유층에 집사를 중개한 건수가 2007년 20건에서 2015년 37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으로 중국에서는 현재 전문적인 ‘집사’를 양성하는 ‘집사 학교’가 성행하고 있다. 때마침 최근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영국 드라마 ‘다운트 애비’도 집사에 대한 인기몰이를 한층 부추기고 있다. ‘다운튼 애비’는 20세기 초 영국의 귀족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귀족층과 집사의 삶을 세밀하게 그려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닐 예 국제집사전문학교 부회장은 “최근 중국에서 이 드라마 방영된 후 ‘집사’ 양성소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사의 수입은 경력과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월 평균 약 2800달러(약 331만원) 수준이어서 중국 내 서비스업 중 가장 가장 전망이 밝은 직업으로 꼽히고 있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