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이 인권 변호사들을 구속해 고문 등 잔인한 탄압을 가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같은 부당한 탄압에 대해 최근 중국 인권 변호사와 인권 운동가들이 ‘중국 정부가 유엔고문금지조약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서명 활동을 시작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권 변호사들로 구성된 ‘반혹형 연맹’에 의한 서명 활동은 첫날 가입자 및 서명자 수가 500명을 넘었다.
밝혀진 데 따르면 2015년 7월 9일부터 19일까지 중국에서 228명의 인권 변호사가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이 중 일부는 석방됐지만 대부분은 현재까지도 구속된 상태다.
중국 인권문제 정보 사이트 유권망(維権網)에 따르면 ‘반혹형 연맹’은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 대륙의 인권 변호사 텅뱌오(滕彪), 천광청(陳光誠), 위원성(余文生), 류스휘(劉士輝), 딩자시(丁家喜) 등 다수와 인권 운동가 후쟈(胡佳), 시인 왕창(王蔵) 등 수십 명의 원권 운동 관련자들에 의해 발족됐다.
장기간 중국에서 자택연금 됐다가 가까스로 미국으로 탈출한 시각 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맹 발족 사실을 알렸다.
베이징의 인권 변호사 위원성은 당국의 인권 운동 관련자들을 부당하게 구속하고 고문, 학대하는 것은 현대 문명사회에 대한 배임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고, 천젠강(陳建剛) 변호사도 중국의 폭정 체제가 계속되는 한 혹형도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맹은 지난달 13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고문과 학대, 부당한 자유의 억제는 중국의 경찰과 공안에서 일상화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법적 절차를 밟지 않은 경찰당국의 ‘불법’ 활동은 수감자 외에도 그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감시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구속 상태에 있는 후난성의 셰양(謝陽) 변호사는 대리인 천젠강 변호사를 통해, “2015년 7월 11일 구속된 후, 수용소에서 비인간적인 대우와 고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아직 수감 중인 변호사, 리허핑(李和平)과 왕췐장(王全璋)도 전기충격 등의 고문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장기간 구속과 수감 중 학대로, 석방 후에 변호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예도 있다. 리춘푸(李春富) 변호사는 530일 이상 구속된 후 석방되었지만, 현재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출처: 다음 블로그)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