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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에서 ‘최악의 오염국’으로 전럭한 中國

편집브  |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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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대기오염으로 크나큰 곤혹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맑은 공기’를 들이키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 가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새해 첫 주부터 최악의 스모그가 강타했다. 2일 오전 9시 전국 26개 도시에 스모그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가,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주변 62개 도시에는 황색경보가 각각 발령됐다.


중국은 매일 4,000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중국인의 기대 수명이 대기오염 때문에 25개월 단축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일부 연구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기대 수명이 5년 이상 단축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를 뜻함)’는 중국인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가 됐다. 이 단어에 대해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중국에서는 외국어를 음역하거나 번역해서 중국어로 표기하지만 이 ‘PM 2.5’라는 단어는 거의 유일하게 영어 그대로 통용된다는 점이다.


대기오염과 관련해 중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사람이 있다. 바로 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판스이(潘石屹) 소호차이나 회장이다. 판 회장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매우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18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판 회장은 PM 2.5 관련 지식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그는 아내가 외국으로 출장을 갔다 베이징으로 돌아오면 늘 기침이 멎지 않는 것을 계기로 베이징의 대기오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2011년부터 매일 자신의 웨이보에 주중 미국 대사관이 발표하는 PM 2.5 수치를 올렸다.


당시만 해도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미 대사관의 수치도 불신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 대기오염 악화로 스모그가 중국 전역을 뒤덮기 시작하면서, PM 2.5는 중국인들이 날씨만큼 자주 확인하는 정보가 됐다.


이제 중국 도시의 시민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휴대폰 앱을 통해 그 날의 대기 상태를 확인한다. 중국의 대부분 도시에서는 미세먼지와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뒤섞인 회색의 스모그가 대기를 메우고 있다.


이 같은 상황으로 현재 중국에서는 ‘환경 관련 상품’들이 핫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마스크나 방독면, 휴대용 산소통에서부터 공기청정기, 정수기, 유기농 식품, 캔이나 플라스틱 봉투에 담은 ‘청정 공기’뿐 아니라 스모그가 가장 심한 겨울철에는 국내외 청정지역으로 떠나는 ‘스모그 탈출’ 여행 상품까지 출시돼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기오염과 관련해 유명해진 또 다른 이가 있다. 중국 국영방송 CCTV 전 앵커 차이징(柴静)이다. 그녀는 갓 태어난 딸이 종양을 앓는 것에 대해 스모그 문제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해 2015년 초, 자비 약 100만 위안을 들여 중국의 스모그 문제와 관련된 환경 다큐멘터리, ‘돔 지붕 아래서(Under the dome)’를 제작했다. 


이 다큐는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단기간 내 중국 웹사이트에서 2억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당시 양회 개최를 앞두고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크게 부각돼 그에 대한 비판여론이 정부에 쏠리지 않도록 해당 다큐를 중국 웹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작년 12월 16일, 살인적인 수준의 스모그가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지역을 덮쳤고, 나흘 후인 20일 그 범위가 188만㎢까지 확대됐다. 당시 상황으로 PM2.5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5㎍/㎥)의 300배가 넘는 500㎍/㎥에 달하는 도시가 속출했고, 베이징, 텐진, 스자좡에서는 대기오염 적색경보가 내려졌다. 당시 중국 SNS에서는 ‘중국의 6분의 1이 (스모그에) 함락됐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PM 2.5’는 스모그의 핵심 물질로 석탄,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매연, 대기먼지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 중에서도 석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환경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석탄 연소로 인해 배출되는 유해물질이 PM 2.5 구성 요소의 63%를 차지했다. 게다가 석탄으로 인해 발생하는 유해물질은 대기 중에서도 다른 유해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2차적인 부작용을 야기한다. 그러므로 만약 석탄 소비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면 PM 2.5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에너지 자원 중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2015년 중국과 전 세계의 석탄 소비량은 각각 64%와 29%였다. 중국이 전 세계 석탄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중국에서 겨울이 되면 스모그가 부쩍 심해지는 이유 역시 석탄과 관계가 있다. 중국에서는 11월 중순부터 아파트에 중앙집중식 난방을 공급하는데, 대부분 가정에서는 가격이 싼 석탄 보일러를 사용한다.


현재 중국의 상황으로 보면 중국이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적어도 2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오염은 장기간 누적되어 온 오염이 임계점을 넘어서야 비로소 심각함을 알게 되며, 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구조적인 문제다. 석탄·석유 소비를 줄이고 태양광·풍력·지열·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게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지만, 하루 아침에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환경 보호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는 어렵다. 중국 정부는 2050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3만 달러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4000kWh에 불과한 1인당 전력소비량을 8000kWh로 높여야 한다. 이것은 신재생 에너지에만 의존해서는 불가능한 목표이며, 이를 위해 원자력발전소를 크게 늘리기도 어렵다. 결국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에 의지해야 한다.


중국은 지난 30년간의 고속성장으로 세계 2위의 경제적 지위를 얻었지만 그 과정에서 초래된 환경파괴로 돈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를 떠안게 됐다. 중국은 이제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에 있다. 한 때 ‘세계의 공장’으로 각국의 각광을 받던 나라가 극심한 ‘환경 오염국’으로 전락했다. (사진: KOTRA 캡처)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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