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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얻기’에 목마른 사람들... 인터넷 관종, ‘왕흥’

편집부  |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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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한중 사드 갈등을 계기로 중국의 ‘관종(觀種: 특이하고 괴상한 행동을 통해 타인의 관심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관종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으며, 심지어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종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국에 존재하지만 중국에 유독 많다.


요즘 중국에선 왕홍(網紅)이 대세다. 왕홍은 인터넷 스타들을 가리키는 말로 인터넷을 뜻하는 왕뤄(網絡)와 유명인을 뜻하는 홍런(紅人)의 합성어다.


하지만 ‘홍런’은 정상적인 방식보다는 소란이나 물의를 통해 유명해진 일반인이라는 의미가  있어 일종의 ‘인터넷 관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왕홍은 2000년대 초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처음 등장한 이후 다양한 이슈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다.


초기의 왕홍들은 주로 ‘성(性)’을 이슈로 다뤘다. 인터넷에 자신의 성생활을 공개하거나, 노골적인 나체 사진 등을 올리며 사회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이들의 얘기는 중국 언론에 의해 대서특필되면서 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대표적인 왕흥으로는 ‘무즈메이(필명)’가 있다. 잡지사 기자로 알려진 이 여성은 2003년 6월, 자신의 성 체험을 자세히 묘사하여 블로거에 공개하여 중국을 뒤흔들었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일명 '쉔푸남, 쉔푸녀'들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침대에 돈뭉치를 깔아 놓거나, 수억 원짜리 스포츠카를 자랑하는 등으로 자신들의 호화롭고 방탕한 생활을 네티즌들에게 생중계했다. 


당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궈메이메이(郭美美)’사건이다.  당시 20세였던 궈 씨는 자신의 스포츠카와, 명품 핸드백 등 사치품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팔로워 수가 1070만 명에 육박했다.


당시 궈 씨는 자신을 적십자회 고위 간부라 소개했는데, 그로 인해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경찰 조사를 통해 그녀가 직업을 사칭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여파로 그달 중국 적십자 기부금이 절반으로 줄었다. 궈메이메이는 ‘중국의 된장녀‘로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됐다.


2010년에 들어서는 유쿠, 투더우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카메라, 스마트폰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왕홍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왕홍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이들 사이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대중들에게 인기를 좀 더 많이, 좀 더 오래 얻기 위해 이들은 공개 수위를 점점 높였고 콘텐츠도 다양화됐다. 왕흥 외에 관종 행동을 하는 ‘청러덴(蹭熱點, 이슈에 빌붙다)’도 등장했다.


청러덴은 사드와 같은 사회적 이슈를 이용해, 경쟁적으로 관련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사람을 말한다.


중국의 한 커뮤니케이션학 전문가는 “과거에는 왕홍들에게도 당시 미디어를 반영하는 일정한 이슈와 패턴이 있었지만, 지금은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관심만 끌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지 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관종 문화는 2015, 2016년을 기점으로 전대미문의 변혁을 맞게 됐다. 그동안 마이너 문화이자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까지 치부되어 온 왕홍들이 '자본'과 만나 하나의 거대한 산업을 형성하게 됐기 때문.


가장 큰 계기는 스마트폰을 통한 1인 방송 서비스의 보급이었다. 단순히 영상, 사진을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던 왕홍들이 자신만의 방송 채널을 갖게 됐고, 대중들과의 소통도 가능해졌다.


카테고리도 단순한 이슈 몰이에서 패션, 엔터, 전문지식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수십만 명의 동시 시청자와 수백만 명의 팬덤을 구축한 스타 왕홍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인터넷 1인 방송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왕홍들의 영향력은 커졌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바꾸는 시도들이 이어졌다. 왕홍들이 방송에 입고 나온 옷, 화장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유명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왕홍 모시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왕홍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입장이 180도 바뀌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왕홍을 직업으로 선택하고 나섰다.


이에 가장 대표적인 왕흥은 파피장(papi醬)이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남녀 문제, 직장문제 등에 대한 ‘입담’을 재밌게 풀어낸 파피장의 1인 방송 중간 광고가 39억원에 낙찰됐다.


현지 언론들은 파피장의 몸값이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파피장의 웨이보 팔로워는 약 1500만 명이다. 2016년 말 중국 왕홍 시장의 규모는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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