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과학기술대학이 야심차게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지아지아(Jiajia)’가 미국의 한 IT전문매체와의 영어 인터뷰에서 망신을 당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아지아는 최근 미 IT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 창업자 케빈 켈리(Kevin Kelly)와 화상으로 영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켈리 씨는 인터뷰에서 지아지아에게 영어 알파벳의 개수를 묻는 등 몇 가지 질문을 영어로 했지만 로봇은 제대로 답하지 못했으며, 대답을 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터뷰는 신화사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됐고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큰 실망감을 나타내며, “로봇의 기능을 크게 개선해야할 것 같다”고 잇따라 지적했다.
중국과학기술대학은 지아지아를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지아지아의 모습은 전통 중국 미인과 대학에 재학 중인 5명의 여학생의 모습이 반영돼 ‘여신’이라 불리며,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아지아는 이번 인터뷰에서 긴 머리에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인터뷰에 응했다.
이번 인터뷰 실패에 대해 개발팀장인 첸 샤오핑(Chen Xiaoping)은 “인터뷰가 스카이프 회선을 통해 영상 통화로 이뤄졌는데, 스카이프의 통신 품질에 일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지아지아는 이번 인터뷰에 앞서 신화사 기자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