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 9일 오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있는 한 터널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한국 국적 유치원생 등 총 1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당시 주변에는 많은 차량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사고 차량에 도움을 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비난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 지역 외국인학교에서도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 2명이 수학여행 중 안전사고로 사망했지만 학교 측이 한 달이 넘도록 사고에 대한 조사와 보상을 현재까지 이행하지 않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5일 외교부와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중국 옌타이화성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조모 군(14)과 최모 군(16)이 수학여행지인 태국 치앙마이에서 남서쪽으로 200km가량 떨어진 미얀마 국경지역의 모에이 강에서 수영하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유족들은 “모에이 강은 매년 4, 5명이 익사할 정도로 위험하지만, 학교 측은 사전 답사는 물론 아무런 사고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조 군의 아버지는 학교 측에 “구명조끼를 준비하지 않았고 보험에조차 가입하지 않았다”고 항의했고, 학교 관계자는 “사고 책임이 있는 교사 3명에게 사직서를 받았다”며, “학교 측에서 취할 조치나 보상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해당 사고에 대한 진상을 규명을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요청했지만, 칭다오영사관 관계자는 “중국 수사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중국 내 한국인 학생들의 안전사고 다발과 그에 대한 불성실한 조사 및 보상 조치에 대해 ‘사드 보복과 관련된 반한 감정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 인사이트)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