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생활 형편이 어려워 폐지를 주우러 다니면서도 매일 공공도서관에 들러 책과 신문을 읽었던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알려졌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중국 저장성에 살았던 77세 노인 한저우(Hanzghou)씨다.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CGTN에 따르면 한저우씨는 폐지를 주워 생활을 꾸려야 할 만큼 생활이 궁핍했지만, 80세가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책 읽기를 즐기는 등 학구열이 높았다.
그런 한 씨에게는 힘겨운 일상속에서도 매일 인근의 공공도서관에 가서 책과 신문 등을 읽는 것이 큰 낙이자 즐거움이었다.
한 씨가 다니던 도서관에서 그를 자주 봤던 도서관 이용자들은 “그는 책을 읽기 전에 꼭 손을 씻었다”며, “책을 대하는 자세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밝혀진 데 따르면 한 씨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매월 정부에서 받는 기초연금 5천 위안(한화 약 86만원)을 꼬박꼬박 모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공공도서관 관계자는 “책에 대한 열정이 젊은이 못지않은 할아버지”였다며, “모든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어른”이었다고 회상했다.
한저우 씨는 안타깝게도 얼마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도서관 측은 ‘그의 학구열과 선행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CGTN 캡처)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