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에서 지난 7~9일,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高考)’가 치러진 가운데,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당국이 ‘가짜 대학’ 주의보를 내렸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청년보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국의 가짜 대학 381개 명단을 공개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의 가짜 대학들은 각자 모방한 (진짜) 대학의 것과 매우 흡사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학생을 모집해 부실한 내용의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며 가짜 졸업장까지 발부한다.
중국의 교육 중심지인 베이징에만도 중국과기공정학원, 중국사범학원, 베이징경제무역대학 등을 비롯해 151곳의 가짜 대학이 있으며, 상하이에도 상하이경제무역대학, 상하이금융관리학원, 상하이 공상학원 등 29곳이 판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 가짜 대학은 진짜 대학의 캠퍼스 안이나 학교 부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있으며, 당국에 적발될 경우에도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 `사기 행각`을 계속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가짜대학들은 주로 ‘베이징, 중국, 국가’ 등 신뢰도 높은 명칭을 사용하며 진짜 대학 행세를 하고 있지만, 웹사이트 주소가 대부분은 닷컴(.com)이나 닷넷(.net)으로 되어 있어 중국내 합법적 정규대학의 인터넷 주소인 `.edu.cn`와 차이가 있다. (사진: 웨이보 캡처)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