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월 1일, 홍콩의 중국 반환 20주년에 맞춰 29일부터 7월 1일까지 홍콩을 방문한다.
이에 대해 현지 금융계는 시 주석에게 금융계를 철저히 단속할 것을 호소했다.
독립 씽크탱크 관역상업(冠域商業) 및 경제연구센터의 관척찌우(關焯照) 주임은 시 주석에 대해, “현재 홍콩 경제가 안고 있는 3대 문제인 ‘홍콩 정부의 정책 제정 능력이 낮은 것’과 ‘홍콩 부동산 가격 급등’, ‘느린 경제구조 전환으로 인한 노동력의 기술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중국 시사평론가 지따(季達)는 “시 주석의 홍콩 방문으로 가장 주목되고 있는 것은 지난 1월말, 홍콩에서 본토로 연행된 부호·샤오젠화(肖建華)를 포함해 금융계 거물에 대한 당국 단속강화”라고 지적했다. 샤오에 이어 6월 초순 당국에 구속된 보험 대기업 안방집단(安邦集團)의 우샤오후이(吳小暉)도 지금까지 홍콩 금융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홍콩은 국제 금융센터로 중국 당국이 제창하는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帯一路)’의 대출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 주석의 적대 세력인 장쩌민 파벌은 그동안 홍콩 금융시장을 이용해 부정한 수단으로 얻은 막대한 자금을 해외로 이전해왔다.
지 씨는 “금융계에 대한 단속을 향후에도 계속하는 것은 시 주석이 ‘홍콩을 시찰하는’ 것과, 머무는 동안 정치·경제계와의 회담에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지난 5년간 현 렁춘잉 장관, 중국 당국의 주 홍콩 연락 판공실 주임 장샤오밍, 그리고 장쩌민 파벌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장더장 밑에서 사회적 갈등이 격화됐다.
지 씨는, 이달 초 시 주석의 측근 왕치산의 전 부하인 판성저우(潘盛洲) 당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이 당 중앙기율감사위원회 주 홍콩 마카오 판공실 기율검사 조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 “홍콩 장쩌민파 세력 숫청에 대한 시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예술계에서는 시 주석이 강조하는 ‘중국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뜻을 같이 하는 션윈(神韻) 예술단의 홍콩 공연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 주석은 앞서 2013년 3월 제12회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서 “전통문화를 배우는 것이 올바른 세계관, 인생관과 가치관 구축에 유익하다”며, 중국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지난해 제10회 중국문학 예술계 연합회 전국대표대회에서도 중국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관련해, 문예계에 도덕과 기술 향상을 요구한 바 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션윈 예술단은 중국 전통문화와 예술 부흥을 목표로 지난 10년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매년 순회공연을 실시해왔다.
미국의 중화권 채널인 NTD TV의 우쉐얼(吳雪兒) 프로젝트 매니저는“ 중국 전통문화를 중시하는 시 주석이 홍콩에서의 션윈공연 실현에 협력할 것을 바란다”면서, “션윈은 중국 전통문화의 부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이자 동방과 서방의 문화가 서로 섞이는 곳이어서, 홍콩에서 션윈공연을 실현하는 것은 특별한 의의가 있다. 홍콩의 지금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무겁기 때문에 양질의 예술 공연은 사회에 큰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NTD TV 홍콩지사는 홍콩 정부의 문화예술 활동을 총괄하는 “캉록(康樂) 및 문화사무처”에 홍콩 각계 저명인이 서명한 션윈 예술단 홍콩 공연 개최에 관한 제의서를 제출해 션윈의 홍콩공연 실현을 호소한 바 있다.(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