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캐나다 정부가 지난 6월초 중국 하이테라사(Hytera Communications)가 밴쿠버 노르샛 인터내셔널(Norsat International Inc.)의 전 주식 매수 제안을 허가한 것을 대해, “국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공식적으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노르샛은 40년 역사를 가진 위성통신 회사로 기지국 전선, 위성과 지상 단말 제품을 개발, 생산해왔으며, 이들의 주 거래처로는 캐나다 해안 경비대, 미국 국방부, 해군 해병대, 육군, 보잉, 나토, 아일랜드 국방부, 대만 군과 CBS 텔레비전과 로이터 등이 있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하이테라사는 무선 송수신기와 무선기기 제조 기업으로 미국 모토롤라가 지적 재산권 도용 소송을 내기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캐나다 정부의 이번 매수안 허용에 대해 비난이 이어졌다.
미국 의회 산하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는 “노르샛은 미군에서 제품을 수주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고, 위원회의 마이클·웨설 위원은 캐나다 “자유당 정권이 동맹국인 미국의 안전을 대가로 중국과 양자간 무역협정을 실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맥 손베리 위원장도 “중국은 서방국가의 외국 투자에 대한 감시가 느슨한 것을 이용해 자국의 군사력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선진 기술을 구입하고 있다”며, “미국의 공공 기관과 민간기관은 동맹국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글로브 앤드·메일>은 “캐나다에서 자유당 정권이 출범 한 후 중국 투자에 대한 감시 기준이 느슨해졌다”며, “지난 2월에는 중국 안방보험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최대 노인시설 체인을 인수했고, 3월에는 중국기업이 몬트리올에 위치한 첨단기술 회사인 ITF를 매수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보수당의 앤드류·쉬어 대표는 의회에서, “캐나다 국방정책이 국가 안전기밀을 매도하고 공산정권을 이롭게 하도록 허가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이번 거래는 공식적인 국가안전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문제평론가 리싼젠(李善鑑)은 “중국에는 진정한 의미의 민간 기업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어떠한 기업도 중국 정부의 지배와 위협을 받는 것은 면할 수 없다”면서, 중국이 독재 정권인 만큼 군사적 측면에서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 위협이지만, 일부 서방국가의 정치인과 사업가들은 장기적인 안목이 없이 경제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