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언론에서 최근 중국 내 한류 열기가 저조하다고 평가한 것과 달리, 지난 5일 국내에서 발표된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결혼 소식이 같은 날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중국 언론은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당국의 보복이 시작된 후 한국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왔다.
하지만 국내에서 5일 오전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발표된 직후 관련 내용은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에서 메인 기사로 올랐고 짧은 시간 내에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사는 바이두 외에 신화통신을 비롯해 인민일보, 시나닷컴, 봉황망 등 중국 주요 언론에서도 앞다퉈 보도하는 등, 이날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담은 중국 현지 언론 보도의 수는 무려 4000여 건에 달했다.
탤렌트 송중기와 송혜교가 각각 남녀주인공을 맡았던 ‘태양의 후예(태후:2016년 2월 24일부터 2016년 4월 14일까지 방영)’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류 드라마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드라마 방영 당시, ‘태후 앓이’에 빠진 중국 여성팬들 사이에서는 한동안 주인공 송중기를 '국민 남편'을 뜻하는 '취안민 라오궁'(全民老公)으로 부르는가 하면, 자신을 송중기의 '작은 부인'(첩, 세컨드)이라는 뜻의 '샤오라오포'(小老婆)라고 부르는 유행이 일기도 했다.
당시 한 중국 방송 관계자는 “요즘 중국 젊은 여성들은 송중기에 푹 빠져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인기를 끈 어떤 한류 드라마도 이번과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 낸 적은 없다“며, 중국 내에서 부는 ‘태후’ 열풍을 표현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