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에서해외인터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서비스가 내년 2월 1일부터 원천 차단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내 표현의 자유가 한층 더 억압받을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현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 등에 ‘내년 2월 1일부터 개인의 VPN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로 중국 내에서 통제 없이 외국 인터넷에 접속하던 통로가 사실상 차단됐다. 미중 비즈니스 협의회 제이크 파커 부회장은 “VPN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향하는 기업에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조치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최근 주창한 '사이버 주권' 운동에 발맞춰 VPN 사용을 중단시킴으로써 중국의 인터넷 감시시스템인 '만리방화벽' 우회로를 한층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