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장쑤(江蘇)성의 한 현에서 채무자에 대한 ‘빚 독촉 전화 메시지’를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장쑤(江蘇)성 관윈(灌雲)현 인민법원이 고안한 이 방법은, 채무자들에게 전화를 거는 이들이 “지금 당신이 전화를 거는 상대방은 채무자입니다. 빚을 제때 잘 갚도록 설득해주시기 바랍니다. 법원은 여러분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메시지를 듣게 하는 것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중국 차이나데일리 등 외신들에 따르면 관윈현 인민법원은 빚을 갚지 않아 고소당한 이들에게 자신이 채무자임을 알리는 위에서 소개한 내용의 메시지를 신호음이 가기 전 내보낼 것을 명령했다.
이 안내 메시지는 사용자 개인정보를 따라가기 때문에 채무자가 전화번호를 바꾸더라도 빚 청산이 끝날 때까지 계속 따라다니게 된다.
해당 법원에 따르면 현재 총 10명의 채무자가 메시지 등록 대상이며, 이 중 1명은 얼른 돈을 갚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특이한 빚 독촉’ 방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허난(河南) 성의 한 법원도 채무자뿐만 아니라 빚을 갚지 못한 기업체 전화에도 비슷한 메시지를 등록하게 한 바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