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세계 자연유산으로 알려진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에서 다량의 상어를 불법 포획한 중국 어선이 에콰도르 당국에 적발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 에콰도르 당국은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 해역에서 죽은 상어 수 백 마리를 실은 중국 어선을 적발했다. 당시 내부에는 300t 가량의 상어가 실려 있었다.
조사 결과 해당 어선에는 약 20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귀상어 등 다량의 상어를 불법 포획한 뒤 본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자연유산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하고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중국 어선에 의해 다량 포획된 귀상어 또한 현재 멸종 취약종으로 구분돼 있다. 약 40년의 수명을 가진 귀상어는 지느러미 부위가 식용으로 인기가 높아 개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갈라파고스 국립공원 측은 현지 언론에 “이번에 적발된 불법 포획량은 사상 최대 규모”라면서 “밀렵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선원들은 최대 3년의 금고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상어 지느러미 사랑’이 결국 상어를 멸종위기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2013년 는 공식 연회에서 샥스핀 요리를 금지시켰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상어 지느러미(샥스핀)가 여전히 고급 식재료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중국 어선의 불법 포획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