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홍콩 법원이 홍콩 민주파 주요 인물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것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20일 진행됐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에 따르면 전날 최대 2만2000여명의 홍콩 시민들은 도심에 모여, 법원이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등 홍콩 민주화 운동의 주역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현지시간)경 완차이(灣仔)를 출발해 센트럴(中環) 법원 앞까지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며, ‘중국이 홍콩의 자유를 돌려줄 것’과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수가 예상을 훨씬 넘어섰다”면서, “이는 홍콩 민주파에 대한 지지와 정부의 정치 탄압에 대한 반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14년 홍콩 최대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을 이끈 것으로 알려진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네이선 로(羅冠聰) 데모시스토당 대표, 알렉스 초우(周永康) 전 홍콩전상학생연회 비서장 등은 최근 홍콩 법원으로부터 우산혁명 당시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각각 징역 6개월, 8개월, 7개월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이미 사회봉사활동형을 선고 받고 이를 마친 상태였지만 법무부에서 형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항소해 실형을 받게 됐다.
웡은 이번 판결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우리의 몸을 가둘 수는 있어도 마음까지 가둘 수는 없다”며, “집회를 막고 의회에서 쫓아내고 감옥에 가두어도 홍콩인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SCMP 캡처)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