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에는 시간이 빨리 흐르고, 외부인 10명 중 9명이 길을 잃는 ‘기이한 마을’이 있다.
2015년 10월 중국 제로망(齊魯網) 보도에 따르면 이 마을은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지양(濟陽)현에 위치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마을의 가옥들은 대부분 남향이 아닌데도 날이 맑을 때는 각 집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우 환한 빛으로 가득 찬다.
이 마을은 중국의 여느 평범한 시골 마을과 비슷하지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것은 외부인들이 이 마을에 들어서면 10명 중 9명은 길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보도는 “중국 북방지역의 가옥들은 주로 남향이고 마을도 일반적으로 네모반듯하지만 이 마을은 북방의 일반적인 가옥형태에서 벗어나 있고 기이하다”면서, “기울어진 마을(斜莊)로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양촌 주민들은 “외부인들이 이 마을에 들어서면 방향, 특히 북쪽을 찾지 못하고 길을 자주 잃는다”며, “심지어 수년 전에 이 마을로 시집 온 여성조차 종종 길을 잃는다”고 말했다.
알려진 데 따르면 외부인이 이 마을에서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길을 자주 잃는 것은 가옥과 도로 사이 각 때문이다. 이 마을을 지나는 3052번 도로는 남북방향으로 뚫려있지만, 마을 전체 가옥이 동남쪽 45도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지어져 있어 혼란을 준다는 것이다.
미로 같은 형태의 골목길도 길을 잃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주민들은 “이 마을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외부에서 들어오기는 쉬워도 나가기는 어렵다”며, “이로 인해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침략했었지만 마을 가옥의 특이한 형태와 각도 때문에 포탄 피해가 적었다”고 말했다. (사진: 齊魯網 캡처)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