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 대학이 지난 수십 년간 진행한 조사에서 ‘중국 서부 내륙 지방에 소재한 농촌 가정 자녀의 초중고 진학률이 30%에 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학과 스콧(Scott Douglas Rozelle·62) 교수는 지난 34년 동안 ‘중국 농촌의 경제와 농촌 인구의 발전’을 주제로 중국 서부 내륙 지방의 초·중·고교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현재 윈난성, 구이저우성 등 일부 서부 내륙 농촌 빈곤지역 가정 중 63%의 자녀는 학교에 진학하는 대신 가정의 농사일 등을 도와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스콧 교수는 “중국은 전 세계 중위권 국가의 농촌 가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가 매년 80억 위안의 공교육 투자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교수는 ‘중국의 인재 양성 노력이 지난 수 십 년 동안 베이징대학교, 칭화대 등 일부 대도시 소재의 유명 대학 위주로 편중돼왔다’면서, “그들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들 가운데 불과 2~3%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98%에 달하는 이들의 공교육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콧 교수는 자신의 연구팀이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 서부 내륙 지방 50여 곳에 최소 100곳의 마을 회관을 건립해 ‘공동 양육, 공동 교육’을 실시해온 것을 소개하며, 농촌 빈곤 지역 가정의 자녀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공동 교육 방식’을 추천했다.
스콧 교수는 중국이 원하는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는 농촌 가정 자녀의 교육 수준의 질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면서, “정부가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는 빈곤 농촌 가구 자녀에 대한 교육을 계속 도외시한다면 중진국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뉴스투데이)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