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이 한반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표기하는 등 ‘역사 왜곡’이 심각하며, 이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다수 무시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회)가 동북아역사재단(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의 수도 박물관에 전시된 19세기 세계 형세도(세계 지도)에는 한반도에 적힌 ‘조선(朝鮮)’이라는 글자 아래 ‘일점(日占)’이라는 한자어가 희미하게 찍혀 있다. 이는 일본이 강제로 점거한 지역이라는 뜻으로, 조선이 19세기 때부터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였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이 박물관의 다른 전시실에는 ‘기원전 21세기부터 기원전 221년까지 한반도 전체가 ‘중화 제국’의 영토‘였다고 표기한 지도도 전시돼 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고구려·발해 등 우리 민족의 역사를 자국의 것으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 등 다양한 역사 왜곡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총 29건의 역사 기술 수정을 요구했지만, 실제로 수정이 이뤄진 것은 1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은 광개토왕비 등 다수의 고구려 문화재와 유적지도 자국의 예술품으로 기재하는 등 한반도 문화재와 유적 등을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을 다양한 형태로 이어가고 있어, 이에 대한 관찰과 수정 요청이 계속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