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한반도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인구가 적은 북중 국경지역에 왕복 6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 외교문제평의회(CFR)의 한 한국 전문가는 지난 15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중 무역에 대응하고 유사시 중국군을 원활하게 북한에 투입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G1112 지안-쐉랴오(集安-雙遼)’ 고속도로는 북중 국경을 흐르는 압록강을 지나 북한까지 연장된다. 국경 부근에 있는 지안시의 인구는 23만명으로 자동차 교통량이 적기 때문에 고속도로 건설 필요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스타는 CFR의 한미정책전문가 스코트 스나이더(Scott Snyder)를 인용해 “지린성은 북한의 경제특구인 나선, 나진항 물류접근을 위해 북한의 도로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 측의 북한 경제에 대한 기대를 지적했다.
신문은 또 “유사시 중국군의 투입을 원활하게 하고 (국제 제재 등) 장애가 제거된 뒤 북중 무역 재개에 사용하는 것이 이 도로 건설의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재미 군사분석가 키타무라 준(北村淳)이 지난 12일 일본 <JB 프레스>에 밝힌 데 따르면, 미국이 북한을 선제 공격할 경우 중국은 북한의 난민의 유입을 막고, 북한 내 치안유지를 위해 현재 북중 국경주변에 집결한 중국군을 북한 내에 진입시킬 가능성이 있다.
중국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지린성에서 2010년 건설이 시작된 이 도로는 지안시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의 만포까지 이르는 구간은 올해 초 완성됐고, 지안시에서 퉁화(通化)시까지의 구간은 아직 건설 중이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