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시진핑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 내 해외기업의 공산당 조직 설립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치위(齊玉) 부부장이 전날 기자회견에 한 발언을 인용해, "중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 중 10만6천여 곳에 당 조직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 정부가 출범한 2012년 11월 전까지 해외기업 4만7천여 곳에 당 조직이 설치됐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중국 내 전체 외국 기업의 약 70%에 달하는 규모다.
시 주석은 취임 후 ‘공산당이 사회 각 부문을 주도해야 한다’는 이유로 공산당의 영향력이 비교적 약했던 해외기업과 민간기업 등에 대한 당 조직 설치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민간기업의 67.9%에 달하는 273만여 개 기업에 공산당 조직이 설치돼 시 주석 집권 전보다 30% 포인트 상승한 비율을 보였다.
중국 상법에서는 공산당원이 3명 이상인 기업은 의무적으로 당 조직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법무법인 윌머 헤일의 레스터 로스 파트너는 “중국 공산당은 외국 기업 내 직원들에 대한 추적과 감시를 위해 당 조직 설치를 강화하지만 기업에 대한 지나친 간섭은 오히려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