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시진핑 1인 권력체제가 완성된 제19차 당대회 이후, 일부 지방당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한 개인숭배를 부추겨온 것에 대해 중앙정부가 이를 중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구이저우성 첸시(黔西)현 난저우(南州) 공산당 기관지는 이달 10일부터 연일, 시 주석을 ‘위대한 수령 시진핑 총서기’라고 칭하며, 현지 공산당 기관과 각 학교, 가정 등에 시 주석의 초상화를 걸게 했다.
하지만 중국 관영 언론들은 지난 16일부터 시 주석을 ‘조종사’, ‘총 설계사’ 등으로 칭하는 기사를 내보냈고, 난저우 당국은 다음날인 17일 긴급 통지를 내고 시 주석의 위대한 수령 칭호와 초상화 진열을 금지했으며, 당국의 홈페이지 내용도 정정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언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 정부의 선전부문이 ‘향후 ‘위대한 수령 시진핑 총서기’라는 표현을 일체 사용하지 말 것, 시 주석의 공식 사진과 초상화를 인터넷과 공공장소에 일체 게재하지 말 것 등‘을 통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치 평론가들은 “이번 상황은 아마 ‘지방 정부의 지나친 자발적 행위’일 것”이라며, (국민이 외면하는) 마오쩌둥 시대의 개인숭배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시진핑 지도부가 개입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사진: Voice of the Martyrs)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