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베이징의 한 유치원에서 아동학대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웨이보에 지난 22일 유치원에 다녀온 자녀의 신체에 수상한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다는 다수의 제보가 올라오면서, 베이징 자오양구에 위치한 한 국제유치원 ‘홍황란(紅黃藍)’이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이 유치원 3세반의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교사에게 학대를 받고 있다고 구 경찰당국에 고발했다.
고발에 참여한 학부모는 “아이가 유치원만 가자고 하면 경기를 일으키더라. 1달이 넘게 유치원을 보내지 못했는데, 이런 끔찍한 일을 겪었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역시 “아이가 선생님이 자꾸 흰 알약을 먹인다고 하더라”며, “약을 먹고 잠이 쏟아져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더라”고 털어놨다.
실제 아동학대 피해를 주장한 한 학부모가 공개한 사진에는 아이들 몸에 붉은색 주삿바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의 대상이 된 교사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환각제 성분의 약을 먹여왔으며, 아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아이들 몸에 주삿바늘을 찌르는 등의 잔인한 학대를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유치원과 관련해 일부 원생들이 성추행을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익명의 보호자는 중국부녀보(中國婦女報)에, “내 아이로부터 ‘선생님이 신체검사와 예방접종을 한다며, 아이들을 별실에 데리고 들어간 후 옷을 모두 벗게 했다. 방에는 남자들이 있었는데, 그들도 알몸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분노로 온몸이 계속 떨린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더욱 논란이 된 것은 해당 유치원은 중국 전역에 300여개의 원을 두고 있는 유명 국제유치원이라는 사실이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4월에도 교사가 원생을 폭행에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