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북한이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해, 한반도의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중국의 다수 관영언론들은 중국은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다며, 전쟁 발발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또 지난달 중국의 특사 방북이 실패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을 포기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발사 다음날인 30일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는 사설을 통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전쟁을 하거나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두 가지 선택 밖에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의 환구시보는 북핵 문제에 대해 사설을 통해 “중국 정부는 미국과 북한 모두에게 최선을 다했다”며, “최악의 정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사설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외교부는 일반적으로 언론 보도에 답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일련의 사설이 정부의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일, 중국 당국이 유사시 상황에 대비해 북한에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의 긴급 철수를 대비하고 있고, 북중 국경지대의 경비를 담당하는 북부군구 제78 집단군의 일부가 최근 실전 연습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중 군부 대표는 워싱턴에서 회의를 갖고 ‘위기 상황에서의 오판과 오해를 피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