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한 쪽 눈을 실명한 직장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폰 사용에 대한 적절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월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광둥성에 사는 2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사연은 다음과 같다.
금융회사에서 컴퓨터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이 여성은 퇴근 후 집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즐겼다. 온 종일 컴퓨터 앞에서 혹사된 눈으로 매일 새벽에 가까운 늦은 시간까지 스마트폰 게임에 매달린 것이다. 심지어 주말에는 아침 6시에 일어나 늦은 밤까지 온 종일 게임을 한 적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여성은 갑자기 오른쪽 눈이 전혀 보이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망막 동맥폐쇄’ 진단을 받게 됐다. 의사는 이에 대해 “과도한 게임에 의한 눈의 피로가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는 상태다.
이 여성은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의 판타지 모바일 게임 ‘영광의 왕’(王者榮耀·King of Glory)에 푹 빠져 이 같은 불행을 당했다. 이 게임은 중국 전역에서만 무려 2억 명의 게임 등록자를 거느린 최고의 인기 게임이다.
텐센트는 지난 7월 이 게임에 대한 중독 논란이 불거지자,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하루 1시간만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오후 9시부터는 로그인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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