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은 핵전쟁 발발 대응책으로, 이미 베이징 근교 국립공원내 지하에 핵대피소를 두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대피소가 베이징시 중심에 있는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서북 방향으로 20킬로미터 떨어진 스산(西山) 국가삼림공원 근처에 있다고 전했다. 지하 2킬로미터 깊이에 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핵대피소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수십 년 전부터 대피소 건설에 착공해 최근 면적을 더욱 확대했다. 당국은 50년대부터 중국 전역 곳곳에 핵대피소를 건설했다고 한다.
이 시설은 중국 정치의 중추인 중난하이에 가깝기 때문에 핵전쟁이 발생할 경우, 중국 지도부가 민첩하게 대피할 수 있다.또 이 대피소에는 군 전체 지휘를 담당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작전 지휘센터도 있어, 지도부는 이 대피소에서 전쟁 지휘를 하며 지령을 내릴 수 있다. 또 스산 국가삼림공원 부근 지하수원은 100만 명 이상의 시민에게 식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과거에 이 공원을 가본 적이 있다는 한 시민은 공원 내 일부 지역은 출입금지 지역이었다며,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는 공원 내에 군사시설에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떠돌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부터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반복하자,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실험이 실패해 대규모 방사능 유출이 일어날 경우 북한과 가까운 중국 동북부가 막대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과 가까운 지린성 공산당 기관지 ‘길림일보(吉林日報)’는 지난해 12월 말, 방사능에 노출된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그래픽으로 일면에 게재하기도 했다. (사진: NEWSIS)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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